1일 진흥기업은 오는 15~16일 일반공모를 통해 1억5000만주(1주 975원ㆍ총 1462억원)를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김용진(사진) 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유동성이 확보되면 신규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공모형 제안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제불황으로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동안 진흥기업은 틈새시장과 신규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왔다"며 "이를 통해 경인운하와 인공섬 조성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사업확장이 한창이다. 진흥기업은 국내 메이저급 업체도 줄줄이 탈락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0억달러 규모 하수관거 설치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진흥기업 주식을 50.1% 보유한 효성은 이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해 7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효성이 진흥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악재이지만 이미 예상했던 일인 만큼 급격한 주가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진흥기업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어 유상증자 참여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하지만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이 규모는 효성에게 부담 없는 수준이고 이미 예견돼 왔던 일인 만큼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때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과 진흥기업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전날보다 각각 0.92%와 5.66% 떨어진 6만4100원과 1250원을 기록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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