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이 다소 나아졌다고 해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4월 첫날인 1일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이윤우 부회장은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증권가와 언론매체 등을 통해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의 한마디는 현재 국내 기업들의 분위기를 그래로 반영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지난 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시시각각 변덕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의 회복을 이유로 축포를 터뜨리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 국내기업들의 입장이다.
삼성 역시 이를 감안해 2분기에도 시나리오 경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이에 맞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것. 올해 초 현장 위주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시나리오 경영을 위한 초석이었다.
이 부회장은 "예상보다 실적이 조금 호전됐다고 해서 일희일비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전망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조심스럽게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삼성은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지원을 예년 수준인 1100억~1200억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특히 삼성은 단순한 일회성 자금지원을 넘어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변화에 중심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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