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주가 정부 세금감면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 우려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600원(4.68%) 오른 5만81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420원(4.92%) 오른 89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 또한 각각 4.90%와 13.07%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자동차 부품주인 성우하이텍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가운데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전날에도 자동차 관련주는 현대차가 4.72%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5.96%), 현대모비스(1.53%), 성우하이텍(1.59%), 평화정공(0.75%)이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런 강세에 대해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불거진 파산 우려가 국내 자동차업체에 악재이기보다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는 데다 정부도 세금감면 같은 우호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가 파산 위험에 빠진 가운데 세계 완성차 업체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을 통해 자동차 소매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정부 정책도 자동차 관련주에 긍정적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자동차회사 파산 우려와 국내 세금인하 정책으로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불황에도 국내 자동차업계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자동차 산업에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ㆍEU FTA 자동차 교역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가솔린엔진 중형승용차와 디젤엔진 중ㆍ대형승용차가 관세 철폐로 수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자동차 부품 무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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