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SH공사가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의 성공적인 분양과 조속한 개장을 위해 계약 대상 조건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이주 대상 청계천 상인들도 서울시의 이같은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청계천상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SH공사가 다음달 초께 진행되는 4차 추가계약에서 그동안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계약 '부적격자'로 분류됐던 나머지 상인들도 계약 대상자로 포함시키는 등 공급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계약 대상자가 당초 6097명에서 6만여명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분양률도 훨씬 놀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계약조건도 좀더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남주 SH공사 기획관리팀장은 "이번 추가계약에서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과 일반분양을 동시에 실시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상인들이 건의했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적격자로 분류됐던 상인들이 4차 추가계약에 포함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서울시는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초 약정인 계약금 20%(대출 10%+개인부담 10%)에 대한 대출 규모를 5% 확대하고 전매제한도 3년에서 2년으로 완화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이번 추가계약에서 계약률이 60~70%가량 도달할 경우, 당초 계획했던 7월 개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적격자로 분류됐던 상인들까지 대상으로 포함시킨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청계천 상인회 일각에선 '선 입주, 후 분양'에 대한 얘기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청계천 상인인 최재환 씨는 "대출이 어려운 상인들이 포함됐기 때문에 일단 입주를 한 후 상권이 형성될 때까지 서울시가 지원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 분양하는 '선 입주, 후 분양'에 대해 서울시와 SH공사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건이 완화된다면 대다수의 상인들이 입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명학 청계천상인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상인들이 입주하고 싶어 했던 만큼 계약 대상자가 확대될 경우 계약률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SH공사는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와 SH공사는 오는 10일까지 새로운 공급조건 등을 확정짓고 늦어도 내달초까지 4차 추가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남권유통단지는 송파구 문정동에 연면적 82만228㎡ 규모로 롯데월드의 1.4배, 63빌딩의 5배, 코엑스의 6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단일상가다. 이 곳에는 생활용품판매와 아파트형공장, 산업용재상가 등 모두 3개 블록 8000여개의 전문상가가 들어선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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