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에 비타민이 없다?

시중에 유통 중인 비타민음료 절반 이상이 비타민 C가 아예 들어있지 않거나 함량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타민 음료 43개를 수거해 비타민C 함량 등을 검사한 결과 실제 함량이 표시된 양보다 적은 비타민 음료 23개 제품(21개 업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제품의 영양성분표에 비타민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사례가 18건, 제품명에 실제 함유량과 무관한 숫자(700, 1500 등)를 사용해 소비자를 오인, 혼동케 한 제품 10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된 제품 가운데 도투락비타1500(도투락음료), 비타플러스700(굿모닝제약) 등 2개 제품에서는 아예 비타민C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동아오츠카의 ‘멀티비타’는 비타민C 함량을 30㎎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함량은 34%가 부족한 19.8㎎에 그쳤다.

이밖에 비타1500(대한약업식품), 뉴비타파워700(삼진GDF), 비타웰빙700(금호뉴팜), 비타C2000(한보제약), 비타1200플러스(서울신약), 삼성비타바란스700(삼성제약), 현대비타골드700(현대바이오제약), 비타천플러스(동화약품), 멀티비타(동아오츠카) 등 9개 제품은 제품명의 숫자와는 달리 실제 비타민C 함량은 매우 미미해 소비자를 혼동케 한 점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앞으로도 허위표시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비타민 함유 제품에 대한 제품명 표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제품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 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민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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