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은 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놓은 3조6000억 달러(약 4842조원) 규모의 2010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하원에서는 이날 예산안이 찬성 233 대 반대 196으로 승인됐으며 이어 상원에서도 찬성 55 대 반대 43으로 예산안이 통과됐다. 특히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찬성표가 12년만에 처음으로 230표를 넘어 공화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예산안 통과는 과거의 오류를 씻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투자"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의 예산안이 상하 양원의 승인을 모두 획득함에 따라 새로운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와는 달리 안정적인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투표 결과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민주당원들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정부에 자만심을 불러일으킴과 더불어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예산안 내용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국내 지출비용 10%과 관련해 하원은 9.5%로 하향 조정, 상원은 7%로 제한 하는 등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