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5일 공사비 1610억을 투입해 'H'도크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도크는 길이 490m, 폭 115m, 높이 13.5m의 크기로 축구장 7개를 합쳐놓은 크기와 비슷하다.
그동안 FPSO는 하부 선체를 선박용 도크에서 건조한 뒤 안벽으로 옮겨 상부 플랜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조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H도크 완공으로 상·하부를 동시에 건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도크의 높이와 폭을 일반 선박용 도크보다 크게 만들었으며 해양플랜트 탑재를 위해 1600t 크레인 2기를 설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도크 완공으로 FPSO 건조시 공사기간을 기존 5.5개월에서 4.5개월로 1개월 단축했다"며 "생산원가 역시 15%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FPSO가 건조되지 않는 동안에는 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어 연간 12척의 선박 건조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오병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H도크는) 37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노하우가 집약된 결정체"라며 "(H도크의) 완공을 계기로 초대형 해양설비의 수주 경쟁력 및 생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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