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을 본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0위 이내 종목 보유비중을 평균 34.75%에서 35.02%로 0.27%포인트 확대했다.
시총 10위내 종목 가운데 3일 동안 외국인 보유비중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0.88%포인트 상승한 현대차였으며 신한지주(0.85%P), LG전자(0.46%P), 현대중공업(0.32%P), 한국전력(0.31%P)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시총 10위권 종목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중이 줄어든 종목은 SK텔레콤이(-0.65%P) 유일했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6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달 10일부터는 나흘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지속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가 파고들면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로지 외국인에게만 기대는 유동성 장세는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향배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언제까지 지속하느냐에 달렸으나 최근 외국인 자금은 아무래도 위험 선호도가 높은 대신 투자기간을 매우 짧게 가져가는 성향을 보였다"며 "언제든지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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