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절대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 비장한 각오와 위기의식으로 무장해 마음속에 있는 작은 생각이라도 즉시 행동으로 옮겨 미리 준비하는 '사즉유비(思則有備)'를 실행해야 한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
GS그룹은 현재의 상황을 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더 장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GS그룹은 실패의 원인을 방법이 아닌 제대로 된 실천을 해 내지 못했던 하나의 과정으로 판단, ‘집요한 승부’에 초점을 맞추고 ‘재계 5위’ 목표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GS그룹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2010년을 목표로 하는 중기 비전 달성을 위해 각 계열사의 '스마트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및 주력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및 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투자가 집행된 2조1000억원 대비 약 10% 늘어난 2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해 성장 잠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허창수 회장의 경영 목표이다.
그 중심은 역시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 사업으로, 그룹의 목표 투자액 2조3000억원 중 절반 정도가 이곳에 사용된다.
GS칼텍스의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제3HOU) 건설 및 유전개발 사업, GS EPS의 연료전지 사업 등 에너지 부문에 1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반면 GS리테일의 신규 매장 확장과 기존 점포 개선, GS홈쇼핑의 브랜드 경쟁력과 국외 사업 강화 등 유통 부문에 4000억원, GS건설의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출자와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 등에 2000억원이 투입된다. 투자액만 놓고 봐도 에너지 사업의 비중을 알 수 있다.
또 GS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교통, 날씨에 따라 배송 노선을 달리하는 배송관리시스템(TMS시스템) 구축, 전국 3400여 개 GS25, 108개 GS수퍼마켓, 14개 GS마트의 최단 거리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GS그룹은 올해 인턴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6.5배인 650명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인턴 100 중 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던 GS 그룹은 이번에도 우수 인턴 다수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다만 공채 채용 규모는 유지해, 올해 신입사원 2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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