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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분 절정, “끝내 ‘두쪽’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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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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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측 사실상 무소속 출마 시사

민주당은 6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에 대한 4·29재보선 공천을 배제하기로 최종결정, 이에 따른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당 내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의 이같은 결정은 정 전 장관 공천 시 ‘승부처’인 인천부평을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라도 전주 덕진 출마를 감행할 태세라 계파갈등 등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로 덕진과 부평을 등에 대한 전략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북한 로켓 등 대외적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집안문제’에만 집착할 수 없다는 이유다.

정 대표는 이날 “이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당에 더 상처가 된다”며 최고위원들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인천 부평을 공천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정 전 장관 측이 거세게 반발한 데 이어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까지 성토하고 나서면서 당 분열조짐이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존입장과 변함없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를 예고했다.

정 전 장관 공천에 찬성하는 초·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일었다.

이종걸, 최규식, 문학진 의원 등 정 전 장관 공천에 찬성하는 의원 1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천배제 결정으로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 스스로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일사분란 한 재보선 전략보단 ‘계파 투쟁’을 빚으며 엄청난 후폭풍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내지는 심판의 구도로 이끌어 승리한다는 재보선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만약 민주당이 재보선 승부처인 부평을에서 패하고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해 당선될 경우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정세균 대표 체제는 리더십 타격을 넘어 존속에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최고위 결정에 앞서 “정치생명을 걸고 하는 일”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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