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은행손실 우려…주가 약세로 동반하락

WTI 51.05달러…2.3%↓

국제유가가 주가 하락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46 달러(2.8%) 떨어진 배럴당 51.05 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49.81 달러까지 하락했다 소폭 반등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52.23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4 달러(2.3%) 올랐다.

이번주 시작되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은행들의 손실 규모 확대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유가도 동반하락했다.

특히 마이크 마요 칼리옹증권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대출손실 규모가 대공황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은행주를 매도할 것을 권한다"고 밝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주 유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에 대한 대규모 공조 합의가 이뤄지면서 배럴당 53 달러까지 올랐었다.

필 플린 앨러론 트레이딩 선임트레이더는 "유가가 달러의 갑작스런 반등과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난주 달러를 팔고 유로화와 석유를 대거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오늘은 반대 행보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석유장관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70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 어렵다"며 "현 수준의 세계 경제에는 배럴당 50 달러선이 적정하다"고 내다봤다.

신기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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