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직 전문경영인(CEO)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에 올랐다.
재벌닷컴이 8일 총수가 있는 10대그룹 계열 79개 상장사 임원 주식보유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387억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모두 73명이었고, 이 중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임원은 4명이었다. 특이한 것은 이들 모두가 삼성그룹 계열사 CEO라는 점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2001년 4월 삼성전자 주식 7만주를 스톡옵션(행사가격 주당 19만7100원)으로 받았다. 현재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을 포함해 6만6000여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에 이어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201억원으로 2위,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이 153억원으로 3위에 올라 삼성전자 최고 경영인들이 CEO 주식부자 1~3위를 차지했다.
또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121억원으로 4위였고,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이 95억원으로 5위,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이 81억원으로 6위, 최광해 삼성전자 부사장이 79억원으로 7위, 이선종 삼성전자 전무가 78억원으로 8위였다.
올초 삼성전자에서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긴 최도석 삼성카드 대표이사와 김순택 삼성SDI 대표이사도 이 날 종가 기준으로 65억원과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非) 삼성그룹 CEO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가 78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또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1억원, 박장석 SKC 사장이 24억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21억원을 기록했고, 이성희 두산엔진 사장이 18억원의 순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높았다.
이밖에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김갑렬 GS건설 부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각각 14억원으로 조사됐고,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13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CEO를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임원들이 전체의 79%인 58명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 중 44명은 현재 삼성전자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어 현대기아차그룹 임원이 5명(6%)을 차지했고, SK그룹과 LG그룹 임원은 각각 3명(4%)씩, 두산그룹이 2명(2%), 그리고 GS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이 각각 1명씩이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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