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이번 어닝시즌에 주목해야 할 것은 2분기 전망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대우증권은 10일 포스코에 이어 내주부터 주요기업이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개선된다는 것은 당초 예상보다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뜻한다"며 "상향 조정된 부분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할 수 있어 매매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이달 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 종목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PER는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이를 통해 주가가 실적보다 많이 올랐는 지 아닌 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PER가 오르지 않았다면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당 종목으로는 SK케미칼, KT&G, LG생활건강, 삼성전자, 코리안리재보험, 웅진코웨이, S-Oil, 대우조선해양, LG전자, 현대중공업이 꼽혔다.
특히 3월 초부터 이날까지 SK케미칼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210억원에서 228억원으로 8.6% 높였으나 PER는 42.9%나 떨어졌다.
신 연구원은 "주가가 이 기간 56.5% 급등했지만 개선된 실적을 감안하면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6146억원 영업손실에서 4578억원 영업손실로 예상 적자 규모를 줄였으나 PER는 2.4% 하락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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