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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민주당 옷 벗지만 다시 함께 할 것”(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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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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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저는 지금 옷을 벗고 나와 바람 부는 벌판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전주 덕진에 무소속 출마할 것을 전격 선언했다. 또 “오늘 잠시 민주당의 옷을 벗지만 다시 함께 할 것”이라며 이후 복당 가능성을 피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세실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이 번민하고 생각했다. 무엇이 진정 민주당을 위한 길인가 생각하고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탈당 선언으로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4·29재보선을 앞둔 민주당의 내홍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정 전 장관은 “홀로 바람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비판과 아픈 지적 달게 받겠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또 공천배제를 결정한 당 최고위를 겨냥, “내민 손이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원망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에 상처 나는 것을 원치 않고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가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재보선 이후 복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몸 위에 옷을 두르든 아니든 속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만나면 헤어지는 이치를 회자정리라고 한다. 반드시 다시 돌아와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날 정세균 대표가 다음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이 시점에 왜 그런 발표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무현 파문’과 관련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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