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소통'에서 찾는 SK그룹 계열사 최고 경영자(CEO)들의 경영해법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열사 사장들은 최태원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에 발맞춰 나름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한 '소통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장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벽을 허무는 도구로 인트라넷을 활용하거나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SK(주) 박영호 사장은 부서별 직원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소통하는 '대면 경영' 방식을 선호한다.
박 사장은 직원들의 회사 현안 등에 대한 질문과 건의 사항에 답변하고 4월 개설된 '공감 CEO'라는 사이트를 통해서도 인생·직장 선배로서의 조언 등으로 소통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은 지난 3월 16일에 있었던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인천 컴플렉스와 대덕 기술원으로 달려가 구성원들과 직접 대면했다.
구 사장은 신임 CEO로서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이 직접 현장에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생각에 '두 발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SKC 박장석 사장 역시 위기 경영의 해답은 현장에 있으며 현장 속 구성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에서 탁월한 성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의 잦은 국내외 사업장 방문은 그의 '발품 소통' 경영 방식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SK C&C 김신배 부회장은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서바이벌 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토론하는 등의 '스킨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내 그룹 사이트에는 'U-Symphony'라는 소통 공간을 만들어 익명을 통한 자유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도 인트라넷 'T-net'에서 직원들과의 온라인 소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 1월 19일 오픈한 이래 하루 평균 약 1600명의 직원들이 정 사장과의 소통을 위해 접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네트웍스 이창규 사장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아우름 소통', SK증권 이현승 대표는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런치미팅', SK건설 윤석경 부회장의 '편지경영'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SK관계자는 "이같은 소통경영은 계열사 사장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경영 메시지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CEO들이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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