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현재의 모습에서 탈피, 새로운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내부적으로 환골탈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식약청 위상제고를 위한 워크숍’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식약청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정책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을 섬기는 자세와 봉사하는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당부했다.
식약청의 위상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식약청의 위상 재정립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반복되는 식품사고, 특히 중국 등 수입식품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을 미국 FDA와 같은 위상과 기능을 갖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식품행정 일원화와 관련해 “당장 일원화를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식약청이 중심이 돼서 식품안전 관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식약청 내부에서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식약청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대국대과(大局大課)제’로 조직을 통폐합한다는 것.
여기서 대국대과제란 각 부처 과의 인원을 평균 15명으로 제한ㆍ15명 미만과는 통폐합하고 3개과 당 1국(관), 2국 당 1실을 설치하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본청 65개 과ㆍ팀 ▲국립독성과학원 17개 과 ▲지방 식약청 31개 과가 운영 중이다. 조만간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총 5~7개과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독성과학원의 위상 강화’와 ‘식품ㆍ의약품의 신속한 위해관리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식품ㆍ의약품 위해사범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한 ‘신속위해중앙수사단’(지난달 출범)이 현재 TF팀으로 운영 중인데, 앞으로 정식 조직으로 만들 것이다. 또 임시로 운영 중인 ‘위해예방정책관’이 정식 조직으로 격상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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