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주요 중견기업인과 정부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올해 3번째 타운미팅을 열었다.
이번 타운미팅은 중견기업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기업은행이 마련한 자리로 이날 자리에 초대된 관계자들은 법안 개정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지난 3월27일부터 시행된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중소기업 기준 종업원 1000명, 자산총액 5000억원에서 2012년부터 매출 1500억원(직년 3년 평균), 자기자본 500억원이 추가 적용된다.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은 "중견기업은 대기업이 아님에도 대기업 수준의 규제를 받으면서 중소기업과 같은 지원 혜택에서도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중견기업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재경 동보 사장도 "중견기업에 대한 법적 기준 및 지원책이 확실하지 않아 중소기업 범주를 넘어설 경우 지원이 끊겨 경영 손실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중견기업은 잘 키워 시집 보내는 딸과 같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이 세계 1등 미드필더로 클 수 있도록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17회에 걸친 타운미팅을 통해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인 1200여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은행제도 및 상품 등 100여건을 개선했다. 올해부터는 산업별·테마별로 전환해 타운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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