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불황에도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게임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한게임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1분기는 겨울방학 성수기 특수 외에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가입자 증가, 높은 동시접속자 등 게임 수익의 가시화로 주요 게임업체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엔씨소프트는 단연 온라인게임 대작 '아이온'의 흥행 성공으로 어닝서프라이즈가 예견된다. 상용화 이후 지난 1월 한 달간 12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고 2월에는 1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월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한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보다 46%, 22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는 겨울 방학 성수기를 비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효과로 야구게임 ‘슬러거’의 호조와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크로스파이어’의 동시접속자가 3월 기준 90만명을 상회하는 등 해외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580억원과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14.9%, 31.4% 증가한 것으로 분기 실적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다.
NHN한게임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업계의 지속된 성수기와 테트리스 및 사천성 등 신규게임의 상용화로 올 1분기 매출이 113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분기 매출액 963억원 보다 17.8%증가한 수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이후 침체기를 겪은 게임업계가 불황에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해외로 수출된 각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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