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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코스닥 과열에 이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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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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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를 이끈 기관 투자자가 이달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0거래일 동안 7거래일에 걸쳐 모두 413억원을 누적 순매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대규모 주식 매입으로 코스닥 부활을 주도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기관은 1월과 2월 각각 2328억원과 241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전달에도 206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연초부터 전날까지 49.29% 뛰어올랐다.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한 것에 대해 증권가는 단기 급등한 코스닥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달 3일 단기 저점에서 전날까지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한달 사이 50% 가까이 오른 지수는 8개월만에 500선도 돌파했다.

이달 13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104개에 달했고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71개나 됐다.

코스닥 주가수익비율(PER)을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PER로 나눈 상대 PER는 작년 10월 76%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96%까지 올라섰다.

PER는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기업 실적보다 많이 올랐는 지 아닌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어떤 종목을 사고팔았는 지 보면 이달 들어 종목교체가 많았다"며 "반등한 종목을 주로 팔았는데 이는 속도조절 차원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기관이 매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반등 종목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매매 행태가 추세적으로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기관 순매도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이 이어진 데 따른 탓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설정액은 크게 변함이 없는데 해지가 전달 말부터 늘어났다"며 "기관이 펀드환매 대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순매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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