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SK네트웍스 네트워크 부문 현물출자에 대한 기대감에 상한가에 가깝게 폭등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날보다 760원(14.02%) 오른 6천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는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의 통신부문을 양수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SK브로드밴드에 넘겨준다는 설이 돌면서 SK브로드밴드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작년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한 SK브로드밴드가 직접 살 돈은 없으니 SK텔레콤이 대신 가져다 준다는 건데,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부문은 1천300억원 흑자를 냈으니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서는 불리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내수팀장은 "중요한 것은 현물출자시 SK네트웍스 전용선 사업부문의 밸류에이션과 현물출자 비율"이라며 "장기적으론 SK텔레콤 중심의 합병 주도로 SK통신그룹의 통폐합이 목표인 만큼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선 SK텔레콤에 합병되기 전에 SK네트웍스 전용선 사업부문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현물출자 받는 게 주가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 심리적으로는 일단 SK텔레콤의 SK네트웍스 전용선 사업양수와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현물출자 임박이 사실이라면 이 내용만으로도 SK브로드밴드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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