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소식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41 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64센트(1.3%) 하락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3센트(0.3%) 하락한 배럴당 52.01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하락했다고 밝혀 수요 감소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2% 떨어져 올 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릭 뮬러 에너지시큐리티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소매판매 및 PPI의 부진은 최근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의 효과를 깍아내린 것"이라며 "이는 경제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것도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부는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8409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예측치보다 18만 배럴 낮아졌고 전년 수요에 비해서는 136만 배럴(1.6%) 감소한 것이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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