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쟁사의 매출 정보를 빼낸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롯데 등 3개사의 본점을 각각 압수수색해 전산망 로그 자료 등을 입수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이들 백화점들이 납품업자로부터 경쟁사의 전산망에 접속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취득해 매출정보 등을 부당하게 취득한 것을 적발했다. 당시 시정명령과 함께 총 13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경쟁 백화점의 전산망에 침입한 직원을 가려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또 이들 백화점이 부당하게 얻은 경쟁사의 매출 정보로 브랜드별 입점 전략을 수립하거나 할인 행사를 개최하는 데 이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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