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전두환·노태우 반열에 올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7일 “‘노무현 게이트’ 사건을 보면서 가면무도회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자신은 정치적으로 깨끗하고 정치권의 부패를 척결하려던 분이 가족 전체가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과거 청문회 당시 명패를 들고 뛰어가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패기가 있다고 환호했던 노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 쟁점법안 심의와 관련, “법사위에 계류 중인 국민건강보험법과 은행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등이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심사가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며 “법사위는 법안의 자구체계를 심사하는 기관이지, 정책심사를 하는 곳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를 무시하는 불량 상임위가 환노위와 교과위”라며 “(민주당)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법안 상정을 하지 않고 법안소위도 구성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논란 등 여권 내 정책 엇박자 비판에 대해서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은 의원총회”라며 “당정협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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