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벌거벗은 정치인, 조전혁 의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4-20 14: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보통사람들에게 경제학은 지루하거나 골치 아픈 학문이다. 그러나 <벌거벗은 경제학>의 저자 찰스 윌런은 경제학의 개념들은 대개 껍데기를 벗기면 일상용어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경제전문가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도 이런 개념을 빗대어 자신을 ‘벌거벗은 경제학자’라고 말한다.

자신을 한 꺼풀 벗기는 작업은 경제학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조 의원은 계파와 지역을 떠나 마음을 비우고 모이자는 취지로 결성된 ‘허심회’ 회원이다. 순수한 친목모임이지만 마음을 비운 다른 의원들과의 친목을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정도(正道)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지난 19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지하에 있는 의원전용 사우나에서 목욕을 즐기는 여야 의원 48명의 친목모임인 ‘목욕당(沐浴黨)’이 창당됐다. 그는 사우나 환경 조성 추진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목욕탕에서 허심탄회하게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여야의 벽을 넘어 민심을 사로잡는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 의원은 교육시스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교육관련 시민단체인 자유주의교육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는 의원이 된 뒤에도 한국 교육의 획일주의 시스템과 싸우겠다고 결심해왔다. 혹자는 그를 일컬어 ‘전교조 저격수’라고 말하지만 그는 “나는 보이지 않는 획일주의 및 관료주의 시스템과 싸우는 것”이라며 뚜렷한 소신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인천대학교의 국립대학법인 전환을 위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현재 인천대학교 교수인 그는 “내가 바라는 대학상은 교수는 열과 성을 다해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학생들은 대학 4년을 마치 고3 수험생처럼 공부하는 것”이라며 “인천대의 장기적인 발전과 국공립대학의 개혁을 위해 그야말로 큰 애정을 가지고 만든 법안”이라고 말했다.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갖고 싶다는 조 의원은 “주민들이 잘 뽑았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