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왼쪽)이 20일 대한통운 본사에서 김정수 국제통운 사장과 신선대터미널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제공=대한통운) |
대한통운이 부산 북항 최대 부두인 신선대터미널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터미널은 세계 5위 규모의 부산항에 약 5분의 1 규모를 차지하는 초대형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대한통운은 20일 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의 지분 28.26%를 국제통운으로부터 인수, 총 66.04%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이날 서울 서소문동 본사에서 김정수 국제통운 사장과 대한통운이 신선대터미널 지분 18만3661주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번 경영권 확보로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부산 북항은 일반적으로 1사가 1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어, 1개 선석 이상을 필요로 하는 대형 선박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5개 선석 규모의 신선대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대형 선박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최근 컨테이너선들이 1만TEU급 이상으로 초대형화하고 있는 추세에서 1~2개 선석만으로는 컨테이너 하역을 전담할 수 없으므로 선석 통합이나 다수 선석의 독자경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선대터미널 경영권 현황>
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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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비율(%)
|
대한통운
|
66.04
|
㈜한 진
|
24.95
|
동부건설
|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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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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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만TEU급 선박: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1만TEU급이란 컨테이너 1만대를 탑재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선석(船席): 배를 대는 자리로 일반적으로 항구 안벽의 300m 길이가 보통. 최근 길이 300m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늘며 1개 선석에 1개 선박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인접 선석과 사전 협의하는 경우가 많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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