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광주지부 노조원들이 운송료 인하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20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측은 "금호타이어가 유가 상승을 이유로 기본운송료 총액의 10.7% 인하를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며 "인하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규모 물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금호타이어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전체 화물 운송량의 80% 이상을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기름값이 올랐을 때 6개월마다 유가 상황을 고려해 운송료를 책정하기로 화물연대와 합의했다"며 "작년 경유값 상승에 따라 평균 25%가량 올렸던 운송료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측은 "물동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유가만을 단순 비교해서 운송료를 인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는 지난해 6월에도 일주일 간 파업을 벌여 운송료 인상을 사측과 합의한 바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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