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놓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각각 50억 달러와 5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미 재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GM에 다음달 운영자금으로 50억 달러를, 피아트와 제휴를 추진 중인 크라이슬러에는 이달 말까지 5억 달러를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협상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는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해결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 자금 지원에도 크라이슬러의 경우에는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굳어져 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크라이슬러의 부실한 생산라인과 해외 자동차시장 침체로 정부 내에서 크라이슬러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크라이슬러와 GM의 노동자와 은퇴자들이 자동차 구조조정 협상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백악관에 촉구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W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자동차 태스크포스가 구조조정 협상 과정에서 노동자와 은퇴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