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막판 반등 성공…다우 7900선 회복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깜짝 실적과 부진한 경제지표로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0.49포인트(0.89%) 오른 7957.06을 기록하며 79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8.37포인트(0.99%) 상승한 851.92를, 나스닥지수도 6.09포인트(0.37%) 뛴 1652.2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주요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와 부진한 주택 및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과 피프스 써드 뱅코프 등 지역 은행들의 실적 호전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64만명으로 전주에 비해 2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63만5000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다.

실업수당 신청자를 기준으로 한 신규 실업자 수는 최근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으나 한 주 만에 다시 증가함에 따라 고용사정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3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3% 줄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전날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주가가 3.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실적이 호전됐을 것으로 전망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8% 이상 올랐다.

이베이는 전날 실적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1.82달러(12.30%) 급등한 16.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메릴린치의 부실에 대해 주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강요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 가까이 상승했다.

정은선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