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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오너들 중 1조 이상의 주식부자들이 모두 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신화의 주인공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쟁쟁한 대기업 오너가 대주주들을 제치고 상장사 10대 주식부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26일 180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6954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이 넘는 주식보유자는 115명이었다. 이중 1조원 이상 주식부호는 6명이었다.
조사에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3조1178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조5598억원으로 2위였다.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조8637억원으로 4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5325억원으로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469억원으로 5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359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991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8815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8409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77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택진 대표가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주식 지분가치도 연초 대비 173.2% 증가한 점이다. 덕분에 김 대표는 벤처 경영인 최초로 상장사 주식부호 10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창업됐다. 이날 종가(주당 15만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1519억원이다. 김 대표 지분은 26.5%다.
김 대표의 주식지분 평가액은 대기업 오너 2세의 선두주자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7518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7417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4975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인 광모씨(4701억원)를 앞선 것이다.
이밖에 허용도 ㈜태웅 대표,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 신동수 ㈜평산 대표, 양용진 코미팜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신흥 주식부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 주식부호 1위인 허용도 대표는 이 날 7124억원을 기록하면서 10위권 이내 진입을 노크 중이다. ‘네어버 신화’를 만든 이해진 의장은 3928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 창업주인 손주은 대표는 이 날 2655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수 평산 대표도 창업 15년 만에 1738억원의 주식거부가 됐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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