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공포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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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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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加 확산 이어 유럽서도 의심 사례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총 81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추가 희생자를 막기 위해 비상방역 태세에 들어갔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사망자 가운데 20명은 이미 돼지 인플루엔자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전국적으로 현재 1324명이 돼지독감 의심 환자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외에 북부 산 루이스 포토시주에서 다음달 5일까지 모든 교육기관이 휴교하는 내용의 특별 포고령을 발표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멕시코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 미 전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뉴욕 8건을 포함해 5개 주에서 20건이 확인됐으며 앞으로 추가 희생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멕시코 등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방문객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도 동부 노바 스코티아주에서 4건,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 2건 등 총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다.

또 스페인과 프랑스 등지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사례가 나타나는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의 고위관리는 26일 멕시코에서 돌아온 여행객 가운데 2명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정밀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고 스페인도 이날 북동부의 카탈로니아 지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3건의 사례를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25일 멕시코와 미국의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이라고 선포했으며 돼지 인플루엔자가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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