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마켓에서 삼계탕 주재료인 생닭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배 늘었다. (제공=G마켓) |
온라인몰에서 삼겹살, 생닭 등 육류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외식이 줄고, 보양식 재료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지난 17~23일 6일간 삼계탕의 주원료인 생닭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2배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삼, 대추 등 재료세트도 전년동기 5배 이상 늘었다.
또 장어구이재료, 한우꼬리, 사골 등 보양식 제품 판매량도 전년에 비해 2~3배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입하를 앞두고,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진 데다 닭고기, 삼겹살 등 육류 값이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몰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G마켓 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몰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롯데닷컴에서는 축산물 보신세트, 옥션에서는 사골, 꼬리, 족발, 삼계탕 등 코너, 인터파크에서는 보양식 재료의 판매가 1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몰도 지난 7일부터 경기광주축협의 1등급 이상 한우 예약판매 행사를 진행한 결과, 등심, 안심, 갈비, 양지 등 보신 상품들이 열흘 만에 매진됐다.
각 온라인몰 이같이 육류 판매가 늘자, 관련 기획전을 열고 고객잡기에 한창이다.
G마켓은 오는 5월 31일까지 '한우 먹는 날' 기획전을 열고, 1등급 한우를 판매한다.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장수축협, 늘푸른한우, 제천단양축협 등 지자체들을 직접 참여시켜, 시중가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옥션 역시 오는 5월 2일 '오리데이'를 맞아 국내산 오리고기를 시중가 대비 25% 저렴하게 판매한다. 옥션은 올 한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농수축산물을 연상시키는 특정일을 지정해 해당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우리 농수축산물 먹기 데이(Day)' 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롯데닷컴은 다음달 12일까지 한우갈비와 사골을 41~46%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와 디앤샵도 한우 및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를 40~50%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백민석 G마켓 식품사업실 실장은 "각 온라인몰에서 육류,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 관련 기획전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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