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영국서 ‘5년 40만km 보증’..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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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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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형 렉스턴/쌍용차 제공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메이커간 판매 경쟁이 치열한 유럽지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무상 보증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7일 “영국 딜러들이 이번 주부터 오는 6월까지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5년 40만km’를 보증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해당 차종은 로디우스나 카이런, 렉스턴 등 SUV 모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에서 10년 10만 마일(16만km)을 보장해 준 것이 국내외 자동차 업계 최고였다. 보장 거리만 따지면 쌍용차가 현대차의 파격적인 서비스를 앞선 것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영국에서 3년 10만km를 보장해 왔다. 이번 서비스의 경우 현지 딜러들이 쌍용차의 보장 서비스에 기간과 거리를 더 얹어 판매하면서 늘어난 것이다.

쌍용차로서는 사실상 파격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체어맨 W에 한해 5년 10만km를 보장해 주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의 조치로 인해 쌍용차는 고연비에 유로5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자사의 저공해 차량들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클린디젤 차량 수요가 많다.

특히 쌍용차의 SUV 라인업인 2009년형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은 국내에서 모두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됐다. 환경 개선 부담금 면제, 수도권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민간 위탁 주차장 요금 50%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홍보를 강화해 판매 활성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홍보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려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향후 현지 반응을 살펴 추가로 보장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반응이 좋을 경우 6월 이후 지속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없지만, 판매상황을 지켜보고 여러 여건을 고려해 향후 추가로 진행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24일부터 중단됐던 평택과 창원공장 및 정비사업소 생산을 100% 재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생산 재개 금액은 2조1867억9073만2545원 규모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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