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해찬들, 한국의 매운맛 고추장으로 세계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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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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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장류브랜드인 CJ해찬들이 ‘글로벌 고추장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고추장을 타바스코 소스, 스리랏차(태국식 전통 핫소스), 칠리소스와 같은 글로벌 핫 소스로 도약시키기 위해 향후 5년간 제품 개발 및 연구 등에 연간 30억 원씩 총 1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마케팅, 연구개발, 국제 물류 담당 인력으로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지난해 해찬들 고추장 연간 수출액인 800만 달러를 2013년에는 5000만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고추장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해외시장에서 승부할 계획을 수립했다.

실제로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추산한 국내 고추장 시장규모는 2790억 원 규모로 2007년의 2760억 원에 비해 1% 성장에 그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고추장 역시 타바스코, 스리랏차 소스와 비슷한 매운 맛을 기반으로 갖고 있어 다양한 국가의 음식에 어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쌈장을 빵에 발라먹는’ 이색적인 식문화로 지난해부터 쌈장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현지인 식성에 맞춘 스프레드형 쌈장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몽골의 경우 고기나 만두를 즐겨 먹는 점을 착안해 함께 곁들여먹을 수 있는 초고추장을 개발하는 등 국가별 맞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인 김주형 부사장은 "최근 한식의 세계화가 화두인데, 이를 위해서는 김치와 함께 고추장 등 장류의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다"며, "타바스코 소스처럼 글로벌 핫소스 브랜드로 해찬들 고추장이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CJ 해찬들 고추장은 2006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 의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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