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빈 사무실이 늘면서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오피스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여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은 당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내 6층 이상 오피스 빌딩 500동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 투자수익률이 -0.40%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플러스 수익률(0.87%)에서 오히려 마이너스(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0.65%), 대전(-0.91%), 광주(-0.51%)에서는 손실을 기록한 반면 부산(0.94%), 대구(0.49%), 울산(0.56) 등에서는 투자수익을 기뒀다. 투자수익률은 임대 및 자산(빌딩값 상승분)가치 변동률을 더해 측정한 것이다.
이처럼 오피스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된 것은 업무용 빌딩의 임차 및 투자수요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3월 31일 현재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6.6%로 지난 1월 1일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매장용빌딩은 1분기 동안 평균 0.18%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0.12%), 인천(-0.06%)은 손실을 기록했으나 대전(0.72%), 울산(0.98%)은 수익을 거뒀다.
오피스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당 1만5100원으로 100원 올랐으며, 매장용 빌딩은 ㎡당 4만2000원으로 100원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기업의 구조조정용 빌딩 매물 증가, 공실증가에 따른 빌딩수익성 악화 등으로 당분간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장용 빌딩 역시 경기 침체에 따른 상가 임차수요의 둔화가 지속돼 투자수익률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