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 더 비기닝(이하 더 비기닝)'은 우주와 지구를 넘나드는 광활한 무대를 배경으로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영상과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액션, 놀라운 볼거리로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빛의 속도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워프' 기술과 시속 800km의 속도로 고공 낙하하는 스릴 넘치는 '스페이스 점프' 장면들은 미래 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한 새로운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거대 함선의 거침없는 항해와 함선들 간의 스팩터클한 전투 장면, 그리고 거대 우주 함선들마저 암흑 속으로 빨아들이는 엄청난 파괴력의 '블랙홀'의 존재는 미래 우주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에서 비롯된 엄청난 볼거리로 시선을 압도한다.
더 비기닝은 지구를 포함한 전 우주를 지키는 거대함선 USS 엔터프라이즈호에 젊고 패기 넘치는 새로운 대원들이 합류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지도자의 운명을 깨닫지 못한 채 방황하던 거친 캐릭터에서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게 되는 '커크'와 이성적이며 냉철한 불칸 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부함장 '스팍(잭커리 퀸토)'. 반항적 기질로 엔터프라이즈호 내의 규칙을 깨뜨리는 문제아 커크와 달리 언제나 논리적으로 판단하며 모든 명령과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스팍은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리더십으로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그들만의 파트너십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통해 팽팽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형성한다.
이들과 함께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끌어가는 노련한 1등 항해사 '술루(존 조)'와 다양한 우주 언어를 구사하는 통신장교 '우후라(조이 살디나)' 등 각기 다른 개성과 특기를 지닌 대원들의 등장은 영화에 활력을 더하며 스릴 넘치는 재미와 유쾌한 웃음을 함께 선사한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새로운 대원이 되어 패기 넘치는 첫 출격 이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정식 대원의 자질을 갖춰 나가는 이들. 넘치는 열정과 의욕으로 엔터프라이즈의 항해를 이어가던 중 로뮬란 제국 '네로(에릭 바나)'의 등장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젊은 대원들이 저마다의 방식과 특기를 발휘해 결속해 가는 모습, 그리고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끄는 완벽한 주역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에너지 충만한 열정과 활력 넘치는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스타트렉 시리즈가 보여준 놀라운 점은 미래를 낙관적 시각에서 역동적이고 쿨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미래였다"며 "불가능한 판타지나 불안하고 암울한 미래상이 아닌, 인류가 도달할 수 있다고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래 우주의 모습을 단순히 블루 스크린과 CG로 창조된 비현실적인 세상이 아닌 리얼한 공간으로 만들어내고자 할리우드 최고의 CG팀 ILM의 최첨단 기술을 결합시켜 완벽한 비주얼을 스크린에 탄생시켰다.
극한의 추위로 대표되는 델타 베가 행성은 태양이 작열하는 캘리포니아 남쪽 LA 다저스 경기장이라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장소를 선택, 570평방미터의 거대한 공간을 인공 눈으로 가득 채우는 도전을 통해 완성되었다. 영화 속 최고의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스페이스 점프 장면 역시 다저스 경기장에 5m 높이의 허공에 플랫폼을 세운 후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후 CG를 더하는 방식을 선택, 리얼하면서도 믿기 힘든 스피드의 짜릿한 볼거리를 창조해냈다.
J. J. 에이브람스 감독은 "스펙터클을 보여주길 원했지만 그 효과들이 영화 속 캐릭터들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며 "영화의 스토리와 미학적인 면을 연결하기 위한 시각효과를 현명하게 사용해 나의 막연한 꿈을 능가하는 장면들을 구현해 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자체가 광활한 우주처럼 느껴지도록 하기위해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Anamorphic Widescreen)으로 촬영한 더 비기닝은 전에 없는 광대한 영상을 담아내는데 성공한다.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몇 백만 광년 떨어진 엔터프라이즈호에 함께 있는 듯한 리얼함을 전하는 더 비기닝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대 함선 엔터프라이즈호의 거침없는 항해와 무한 액션, 스케일이 다른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익사이팅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J. J. 에이브람스의 말처럼 거대한 우주전투와 함선 간의 추격, 행성의 파괴 등 리얼한 장소에서 완성된 공간의 미학, 거기에 최고의 CG팀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더 비기닝은 7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개봉, 팬들을 찾아간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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