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법안이 30일 결국 표결을 통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여야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주공·토공 통합법안 개정안 등 3개 쟁점 법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했고, 재석의원 209명 중 찬성 164명, 반대 30명, 기권 15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당초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통해 계류 법안을 처리키로 했었다. 하지만 여야간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회의가 재개됐고, 결국 김 의장이 직권 상정에 이르게 됐다.
이번 개정안은 주공과 토공의 중복 기능을 해소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2개 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다.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전북과 경남이 본사 소재지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 공사는 자본금 30조원 규모로 신설될 예정이며 2개 공사의 주요 기능들을 수행하게 된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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