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첫 추정환자 감염 확인

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첫 환자가 나왔다.

2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전달 19~26일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한 51세 수녀에 대한 검사 결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수녀를 포함해 모두 3명이었던 추정환자 가운데 57세 남성 버스기사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명인 44세 수녀에 대해선 검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통계상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로 기록됐다. 아시아에선 홍콩에 이어 두번째다.

감염 사실이 확인된 50대 수녀는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격리돼 입원해 있다. 지금은 증세가 완전히 사라졌고 추가 합병증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플루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근원은 전달 1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환자 일행을 태운 운전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환자는 전달 26일 입국 과정에서 자신을 승용차로 데리러 온 두 번째 추정환자인 40대 수녀와 직접 접촉한 바 있어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2차 감염이란 한 사람 몸에 감염돼 새로운 지역으로 유입된 신종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엔 대유행을 대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반대로 40대 수녀가 정상 판정을 받으면 유행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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