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일 "일부 기획부동산업체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100가구를 일괄 매입한 업체로부터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할인분양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해 투자자에게 접근한 후 매입을 권유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옛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삼성건설에 따르면 법무법인 명칭을 사용하는 A사가 '래미안 퍼스티지' 일반분양분 426가구 중 100가구를 확보했고 이를 분양가의 50%에 일시불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건에는 '86㎡(20평형)대 80가구, 145~198㎡(44~60평형)대 20가구'라는 구체적인 가구수까지 명시돼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실제 매입한 피해사례는 없지만 최근 조합과 분양사무소에 할인매입 권유를 받은 투자자로부터 사실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며 "삼성건설은 '래미안 퍼스티지'를 특정인이나 조직에 일괄매각한 적이 없고 할인분양 역시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건설은 부동산 시장 호전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불법행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향후 해당업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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