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7%대로 떨어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2008 회계연도 차보험 손해율은 67.2%를 기록했다. 이는 64.5%를 기록했던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은 1999년 69.6%를 기록한 뒤 2000년 72.0%로 높아졌다가 2003년 76.1%로 상승한 바 있다.
이후 2004년 71.9%, 2005년 75.9%, 2006년 74.8%, 2007년 70.4%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화재의 손해율 하락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헌 결정을 비롯해 고유가로 차량 운행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이익은 2007년에는 60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3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체 손해율도 1.5%포인트 하락해 사업비율을 포함한 합산비율은 99.6%로 2년 연속 100%를 밑돌았다.
사업성 호전으로 삼성화재는 국내 1위 수성은 물론 글로벌 보험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8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세계 10위 보험사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익성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6% 늘어난 10조2900억원, 순이익은 3.6% 증가한 6200억원으로 잡았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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