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찰은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다량의 무기와 폭약을 적발한 데 이어 외국인 4명을 테러음모 혐의로 체포했다고 타렉 엘 아이사미 법무장관이 9일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타렉 엘 아이사미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발표하면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정적들이 "폭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사건에 정적들이 연계되어 있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엘 아이사미 장관은 경찰이 지난 8일 카라카스 중심부에 있는 한 아파트를 급습해 C4 폭약, 전자 기폭 장치, 실탄 수 천 발, 망원기가 부착된 총기 5정, 레이저 장치가 부착된 총기 5정, 소음기가 부착된 총기 1정 등 모두 14정의 총기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각종 문서와 컴퓨터를 압수하고 현재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엘 아이사미 장관은 덧붙였다.
엘 아이사미 장관은 "이런 종류의 군사 무기들은 특정 인물을 제거하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사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자 3명과 프랑스 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고 확인하고 이 가운데 프랑스 국적자는 "유럽 한 국가의 군에 속해 있는 동시에 테러 조직에도 속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경찰의 이번 성과와 관련하여 경찰과 정보기관에 찬사를 보내면서 "민간인들이 이상한 조짐들을 보고 당국에 신고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신고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야권이 자신을 암살하거나 축출하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수 차례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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