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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수혜株 "때 이른 더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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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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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로 여름 수혜주가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다.

11일 증권ㆍ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름 먹거리 업체인 롯데삼강(현재가 18만4500원)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전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20.58% 급등했다.

이 기간 하이트맥주(17만8000원)와 빙그레(4만4950원)도 각각 14.83%와 12.65% 뛰어올랐다.

여름에 많이 찾는 삼계탕을 만드는 닭 가공업체 하림(2460원)은 무려 36.66%나 급등했다.

여기엔 신종 인풀루엔자 발생으로 얻은 반사이익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더위를 식히기 위한 냉방용품 생산업체도 강세다.

에어콘을 생산하는 위닉스(7250원)는 같은 기간 16.93% 상승했고 선풍기를 만드는 신일산업(660원)도 9.09% 올랐다.

증권가는 이런 강세에 대해 4월 중순부터 여름 먹거리인 음료, 빙과, 맥주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냉방용품 매출 역시 예년보다 3배나 늘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여름이 빨리 찾아왔다"며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보겠지만 여름 수혜주는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도 "해마다 빙과ㆍ맥주 업체 주가가 여름에 매출이 늘면서 상승해 왔다"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관련주 상승 시기도 당겨졌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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