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추출물 치매예방에 도움

국내연구진이 밀 추출물이 치매예방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원 교수팀과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장정희 교수팀은 13일 밀의 수용성 추출물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식물요법 연구(Phytotherapy Research)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밀에서 추출한 전분과 식이섬유 성분을 쥐에 투입해 실험한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 단백질을 감소시켜 신경세포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베타아밀로이드가 과량으로 뇌에 축적되면 활성산소종의 독성이 신경세포를 죽여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베타아밀로이드를 주입해 기억력이 상실된 쥐에 2주간 매일 kg 당 200 mg로 밀추출물을 먹여 정상 쥐와 거의 같은 기억을 회복하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생밀가루인 경우 동일한 방법으로 30g씩 먹여도 유의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종원 교수는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밀가루 또는 통밀을 물로 추출해 얻은 식품을 통해 값싸고 안전하게 치매를 예방 및 치료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인체시험을 통해 사람에 대한 효능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마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내 특허로 등록됐고,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은 국내 대규모 제빵회사와 기능성 빵과 과자로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소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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