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루 4천대..르노삼성 SM5 하루 400대 팔려
-5월 판매량 최대 12만대 기록 예상
-대기수요 소진시 신차 수요 감소 가능성 높아
이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노후차 지원 여파로 신차 구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판매량이 평소의 2배 이상을 넘어서는 등 즐거운 비명을 내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차 구입을 미뤄왔던 노후차 보유자들이 이달부터 시작된 세제 지원을 받기 위해 한꺼번에 신차 구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7일 동안 출고량이 무려 2만7000대에 달한다. 일평균 출고량이 4000대를 넘어선 것이다. 평소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났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출고량이 1만3000대로 하루 평균 출고대수가 평월의 2배인 2000대에 달하고 있다. 생산이 밀려 출고 대기 중인 물량만 모닝이 6500대, 쏘렌토R 7000여 대, 포르테 3500여대 등 2만여 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차 역시 같은 기간 출고대수가 4000여대, 계약대수가 8000여대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인 SM5는 하루 평균 400여대가 계약되면서 전체 계약대수가 6000여대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략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GM대우차도 일평균 계약대수가 평소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13일 현재 전체 계약대수도 3000여대로 전월 동기보다 50%이상 늘어났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달 대비 13일까지 판매량이 52.9%나 늘었다. 총 계약 대수만 2100여대 가량 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5월 신차 판매량은 4월의 9만4400대보다 3만대 가량 많은 12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응이 그동안 노후차 지원을 기다려 왔던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결과여서 갈수록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이야기가 나온 이후 차량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이 5월 들어 몰리면서 판매대수가 늘었다. 하지만 대기수요가 모두 소진되면 신차수요가 예년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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