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정 수소에너지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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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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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서 미래형 '청정 수소에너지 시대'가 열렸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에 2.4㎿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15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시가 ㈜포스코파워와 공동으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원 열병합발전소 부지 내에 건립한 이 발전소는 시간당 2.4㎿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3천2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1천 가구의 난방에너지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시와 포스코파워는 지난해 12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부지를 제공했고, 발전소를 건립한 포스코파워는 앞으로 15년간 시설 운영을 맡는다.

생산된 전기는 정부의 발전차액지원금을 포함해 평균 전기 가격의 2.5배 수준인 1㎾당 274.06원에 전력거래소에 판매되며, 열은 서울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

시는 내년에 2.8㎿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며, 목동과 신내동 등 여러 후보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석유나 가스 등에서 추출된 수소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발전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량이 화력 발전의 절반 수준인 데다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화력발전이나 다른 대체 에너지 생산 설비에 비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지하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어 서울 같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4월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20년까지 10%로 확대하고, 이 중 30%를 수소연료전지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희 포스코 사장,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이노근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서울의 친환경 구상과 사업들을 망라하는 '서울형 녹생성장 마스터플랜'을 상반기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녹생성장 마스터플랜은 신재생에너지 활용 활성화 방안과 친환경 건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준공식에 앞서 서울시와 포스코는 도시형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개발, 정보 교류, 시범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형 연료전지 개발ㆍ보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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