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가 수익률을 빠르게 개선하며 시중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펀드는 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5288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까지 매월 수백억~수천억원씩 빠져나갔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비해 올해는 1월 211억원, 2월 2419억원, 3월 354억원, 4월 1696억원, 5월 608억원 순유입을 나타내며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3000억원 순유입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중국펀드 인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인기는 중국 증시에서 내국인 전용인 A증시에 투자하는 신생 펀드가 주도하고 있다.
실제 중국 본토 투자 펀드인 'PCA차이나드래곤AShare 펀드'와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이 올해 들어 4500억원 이상 자금을 모았다.
이런 자금몰이는 중국 경제가 경기부양으로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하며 우선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근거로 중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기로 접어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펀드(111개)는 연초 이후 평균 18.11%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55.30%까지 악화됐던 1년 평균 수익률도 -37.97%로 개선됐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연초 A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본토 투자 펀드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본토 펀드든 기존 홍콩 H주 펀드든 해외시장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자 대안은 중국이란 믿음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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