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관련주가 타격을 받고 있다.
18일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대북 사업주인 광명전기(-5.58%)와 선도전기(-1.18%), 로만손(-5.26%), 좋은사람들(-2.52%), 삼천리자전거(하한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 계열 현대상선(-2.46%)과 현대엘리베이터(-4.17%), 현대증권(-0.31%)도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이런 약세는 북한이 15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 계약을 무효화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새로 제시할 조건을 남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단에서 철수해도 좋다고 밝혔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통지문에서 "개성공업지구에서 그동안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측에 특혜적으로 적용했던 토지 임대ㆍ사용료와 노임ㆍ세금을 포함한 계약을 무효화한다"고 전했다.
계약 무효화에 이어 개성공단이 실제로 폐쇄된다면 관련주는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변수가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김일성 주석 사망이나 대포동 미사일 발사, 핵실험 같은 변수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계약 무효 선언이 국내 증시에 조정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며 "관련주는 영향을 받겠지만 이 문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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