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용><시승기>“힘·주행성능을 한 몸에”‥BMW ‘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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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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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X6’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선보인 차량이다.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SUV의 장점인 실용성이 녹아든 세계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다.

외관은 BMW X패밀리 모델의 역동적인 유전자를 그대로 흡수했다. SUV에서 볼 수 있는 높은 키에 근육질 몸매가 어우러졌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877·1983·1690mm.

실내는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마감됐다. 뒷좌석 높이는 944mm이고, 트렁크 용량은 570리터로 골프백을 4개를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도어는 2단계로 작동한다. 좌우 대칭인 센터페시아는 X5와 흡사하다.

X6의 최대 강점은 ‘xDrive30d’ 즉, 3세대 커먼레일 방식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다. 알루미늄 크랭크케이스를 사용해 엔진 무게를 25kg 가량 줄여 파워와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됐다. 가변 터보차저가 장착되어 바퀴 구동력을 적절히 분배해 준다. 4000rpm에서 최대출력 235마력을 내고, 2000rpm에서 최대토크 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은 2993cc이고 제로백(0→100km 도달시간)은 8.0초. 연비 역시 10.5km로 덩치에 비해 우수하다. 

시승은 경부고속도로 등을 포함해 대략 600km를 달렸다. 최고 시속은 180km.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속도제한이 걸린 시속 210km까지 밀어붙이지 못했다.

바로 아래 차종인 X5도 마찬가지지만, X6는 코너링이나 급가감속에서 기대 이상의 승차감을 준다. 빗길이었지만 ‘xDrive’ 덕분에 차체 안정감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사람들이 BMW를 타려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xDrive’는 BMW가 최초로 선보인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도로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0~100 또는 100~0까지 자동 변환해 준다. 뒷바퀴 동력을 좌우로 조절하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도 최초다. 이 기능은 급격한 핸들링에도 노면·코너 각도·속도에 따라 민첩한 성능을 발휘한다. 감속할 경우에도 작동된다.

펑크가 나도 일정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19인치 런플랫 타이어도 적용됐다. 이밖에 iDrive 시스템, CD/DVD 체인저, 한글 내비게이션, 16 스피커 하이파이 프로페셔널 시스템, 후방 감지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거리 경보기능 PDC 등이 기본 제공된다. 차값은 9180만원(VAT포함).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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