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생전에 네티즌들과 소통해 왔던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제대로 접속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지금 많은 분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연결이 안 되고 있다'는 안내문만 올라와 있는 상태다.
자유게시판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하늘이여~'(ID 내마음), '노 전 대통령님...편히 쉬십시요'(바람새), '진정한 우리의 대통령'(덕양아저씨), '가슴을 치며 통곡합니다'(멋) 등의 제목을 단 추모글이 이어졌다.
'절대 믿어지지 않습니다'(najung)라는 글에서는 "눈물이 멈춰지지 않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joelle)라는 글에서는 "혼자 싸우게 해서 죄송합니다. 당신이 당선되고 나서 나는 한국의 미래를 꿈꾸고 조국으로 왔지만...다시 조국을 떠나려 합니다"고 적었다.
홈페이지 관리자는 추모글이 이어지자 이날 낮 자유게시판을 대신해 첫 화면에 추모 게시판 바로가기를 새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홈페이지 관리팀은 지난 5일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공지글에서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중심에 놓고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대로 가긴 어렵다. 노 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로서의 '사람사는 세상'은 문을 닫으려고 한다"고 공지글을 올리고 홈페이지를 개편한 바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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