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600만달러 의혹, 영구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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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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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하면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건네받은 ‘640만 달러의 행방’은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갑작스런 서거에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 아파트 구입 등 새로운 의혹도 제기돼 왔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1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았을 뿐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여기까지는 지난 4월30일 소환조사 이전에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 혐의들이며, 조사 이후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이 불거진 상태였다.

검찰은 소환조사 직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방침이었으나 40만 달러 의혹이 새로 제기된 데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신병처리가 미뤄져 왔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국가기록물 유출 사건과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유족이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 수사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법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 부분 수사는 사실상 보류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 모든 미스테리의 열쇠를 쥔 당사자 노 전 대통령은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고 말하는 게 구차하기도 하지만 몰랐던 일은 몰랐다고 말하기로 했다. ‘몰랐다니 말이 돼?’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은 상식에 맞는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증거”라는 말만 남겨놓고 숨졌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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