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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절망 속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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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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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를 쓴 급우들과 함께 문맹퇴치학교 교실에 서 있는 13살의 아미나(가운데). 아직도 아프간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한다.(2006. 10.)
 

정은진의 ‘탈레반 퇴각 후 일상’ 후카다 시호의 ‘학교 붕괴 후’

세계 보도 사진계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시아 출신 여성들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 여성의 눈 - 정은진․후카다 시호 2인전’이 7월 10일까지 캐논 플렉스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전은 아프가니스탄 분쟁의 상처와 중국 쓰촨성 지진의 생생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정은진의 작품들은 국내 미공개작으로, 탈레반 퇴각 후 5년이 지난 2006~2007년 아프가니스탄 현장을 담았다. 2001년 탈레반이 퇴각한 후 아프카니스탄인들은 공공장소 수영, 여성들의 교육 등 그동안 금지되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살 폭탄 테러 공격에 시달리고 있고, 여성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다. 정은진은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탈레반 정권 당시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아직도 전쟁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면적인 모습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후카다 시호는 2008년 5월 12일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와 1년이 지난 2009년의 모습 등 총 17점을 전시한다. 이 지진으로 인해 약 7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중 어린이들은 5335명에 달한다. 후카다 시호는 아이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부모, 폐허가 된 교실 등 어린이들의 피해에 초점을 맞췄다. 이 사진들은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서 올 초 퓰리처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보도 사진 역사상 세계 2차 대전, 베트남전, 이라크전과 같은 세계사에 획을 긋는 사건들을 보도한 사진기자들은 대부분 백인 남성이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동양계 두 여성의 보도사진전은 눈길을 끈다. 또한 분쟁 및 재난 지역 주민들의 인간적 고뇌를 통해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6719-8700.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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